[골때리네 / 골 때리네]
이 말을 들으시면 어떤 기분이 드시나요?
이상하게 들리실 수 있겠지만
저는 묘한 쾌감을 느끼곤 하는데요.
오늘의 주제인 [골때리네 / 골 때리네]를 들으면
내가 그래도 어느 정도 선은 지켰구나 하는
안도감이 들더라고요.
그렇지 않나요?
선을 못 지키면 바로 더 심한 욕이 날아오잖아요.
저희 집만 그런 건가요? ...

위의 캡처 화면은 유튜브 '십이층' 채널의
'영업중' 콘텐츠에서 가져왔습니다.
골 때리네 골 때려~
'골 때리네'라는 자막을 보는 순간
'골'과 '때리네'가 붙어져 쓰이면서
새로운 뜻으로 사용되고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우리말 판사' 우리말 365에
냉큼 일름보처럼 물어봤습니다.

'골 때리네'로 띄어 쓰는 것이 맞습니다
'골 때리네'가 맞다고 하는 순간
갑자기 떠오르는 TV 프로그램이 하나 있었는데요.

이 프로그램의 이름
'골때리는 그녀들'이 아닌
'골 때리는 그녀들'이었습니다.
구글에 검색을 해보니
2009년 조선일보 기사 중
외국인들이 공부하는 한국어 교재에
'골 때리는'과 같은 비속어가 가득하다는
사회 비판 기사가 있더라고요.
지금은 '골 때리는'이 들어가는
공중파 TV 프로그램이 버젓이 방영되고 있으니
그사이 참 많은 것들이 변했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가 있습니다.
20년 뒤 세상은 얼마나 또 '골 때리는' 모습일지
그때까지 제가 블로그를 하고 있다면
이 포스팅 글과 함께 '골 때리는' 세상에 대해
이야기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래간다 / 오래 간다]
이 주제를 보면 혹시
건전지가 떠오르시는 분들 계실까요?
특별히 더 반갑습니다. 잘 오셨어요.
사실 이 주제는 건전지 광고에서
가져온 주제는 아니고요.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 가져왔습니다.

'쩐의 전쟁3 in 통영' 편을 앞두고
멤버들이 BTS의 '2.0'의 뮤직비디오를
패러디하는 영상이 예고편으로 방영되며
화제가 됐었는데요.
언제부터인지 '놀면 뭐하니'에서는
방송에서는 나오지 않은 미방분을 유튜브에
많이 풀어 주더라고요.
아무튼 그 과정에서
뷔 역할을 맡은 허경환 씨가
수염을 그리게 되었는데요.
문제는 촬영이 끝난 뒤였습니다.
하하 씨의 말대로 수염이 잘 지워질 걸로 생각했지만
지우는 과정에서 그렸던 수염이 번지면서
'숯 먹은 개'처럼 변한 얼굴의 허경환 씨가
하하 씨를 쫓아가 따지는 과정이 다뤄졌는데요.
빨리 지워라! 오래 간다!
허경환 씨를 보자마자 웃음이 터진
하하 씨가 한 말이었습니다.
잠깐만요.
그런데 여기에서 '오래 간다!' 띄어쓰기 맞는 걸까요?
'한국어 어머니' 우리말 365에 고자질해 봤습니다.

'오래간다'로 붙여 적는 것이 맞습니다

사전에 등재되어 있는 '오래가다'의 정의인데요.
화장을 빨리 안 지우면
그 현상이 길게 계속될 수 있다는 의미로 한 말이기에
'오래간다'로 붙여 적어주는 것이 맞겠습니다.
처음에 말씀드렸던 그 건전지 역시
'오래가는 건전지'로 쓰는 것이 맞겠죠?
오늘의 포스팅 글은 정말
여러분의 기억 속에서 오래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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