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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도망다니고 / 도망 다니고], [나이 들어보이는 / 나이 들어 보이는]

by 구황모 2026. 6. 14.

[도망다니고 / 도망 다니고]

 

지난겨울이었나요? 

제가 집 근처에 있는 

공원을 지나갈 일이 있었는데요. 

 

20대 초중반 정도 돼 보이는 사람들이

남녀 가리지 않고 모여 있는 거예요. 

 

'연예인이라도 왔나?' 싶었지만

조금 가까이 가서 보니 

 

일명 '경도'

'찰과 둑'을 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왜 이 얘기를 꺼냈냐면

바로 오늘의 주제가 

 

[도망다니다 / 도망 다니다]

이기 때문이죠. 

 

여러분은 마지막으로 

도망쳐 본 때를 기억하시나요?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어릴 적

'경찰과 도둑'을 할 때밖에 

생각이 나지 않더라고요. 

 

요즘은 발목이 안 좋아서

더더욱 상상도 못 하고 있습니다만 

 

자, 아무튼 이번 주제는 

'냉장고를 부탁해 since 2014'에서 

가져와 봤는데요. 

 

'냉장고를 부탁해 since 2014' - 68회 中

 

 

저뿐만 아니라 '냉장고를 부탁해'를 

보시는 분들 가운데서는 

 

아마 셰프들 사이에서 

독특한 요리 과정과 

예측할 수 없는 맛을 이끌어 내는 

 

김풍 작가의 요리 때문에 

'냉장고를 부탁해'를 빼놓지 않고

시청하는 분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편 냉부 터줏대감

'김풍' 작가의 주가가 상승할수록

울상을 짓는 셰프가 한 명 있는데요.

 

바로 김풍 작가를 상대로 

승리를 해본 적이 없는

'요리하는 돌아이' 윤남노 셰프입니다. 

 

'냉장고를 부탁해 since 2014' 

김풍 작가와 윤남노 셰프의 

첫 맞대결을 생각해 보면 

 

당시 요리 대결에서 패배한 뒤

윤남노 셰프의 당황한 얼굴이 

아직까지도 잊히지가 않는데요. 

 

김풍 작가님 도망 다니고 있습니다

 

 

지난 68회에서는

김풍 작가와의 대결에서

 

이길 생각보다는

'도망 다니고' 있다는 

 

농담 반, 진담 반의 이야기까지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도망 다니고' 띄어쓰기 

맞게 된 걸까요? 

 

도망을 모르는 

'우리말 365'에 물어봤습니다. 

 

'도망 다니고'

 

'도망 다니고'로 띄어 적는 것이 맞습니다

글을 자세히 읽으신 분들은 

눈치채셨을지 모르겠지만

 

글 중간에 

마지막으로 도망쳐 본 때를 

기억하시느냐고 했잖아요?

 

'도망쳐'를 굵은 글씨로 

표기했었는데요. 

 

'도망치다' 사전 정의

 

'도망치다'는 이렇게

사전에 등재가 되어 있습니다. 

 

'도망'에 관련된 

또 다른 표현이 하나 있죠? 

 

'도망가다' 사전 정의

 

'도망가다'도 이렇게

사전에 한 단어로 등재가 되어 있어요. 

 

그렇다 보니 

'도망다니다'도 사전에 등재되어 있다고

생각하고 붙여 적을 수 있는데요. 

 

'도망다니다'는 한 단어로 사전에 

등재되어 있지 않습니다. 

 

'냉장고를 부탁해' 캡처 화면에서 

보실 수 있듯이 

 

'도망 다니고 있습니다'로 

띄어 적는 것이 확실히 맞습니다. 

 

이걸 어떻게 외우나 생각을 

한번 해봤는데요. 

 

우리가 보통 도망을 칠 때는

몸을 가볍게 다녀야 유리하잖아요? 

 

'도망가다', '도망치다'는 

'도망'뒤에 '가다', '치다' 두 글자를 

달고 가볍게 다니는 모습입니다. 

 

짐 2개 정도는 가볍게

들고 다닐 수 있잖아요? 

 

그런데 짐 3개부터는

이야기가 좀 달라집니다. 

 

'다니다' 세 글자를 달고 다니기에는

너무 무거운 거예요. 

 

무거운 짐을 달고 다니면  

잡힐 확률이 높아지겠죠? 

 

그렇기 때문에 '도망 다니다'로 

띄어 적는다고 생각하시면 

 

정확한 띄어쓰기를 하실 때

도움이 되실 거라 믿습니다. 

 

그럼 저는 

다음 주제로 도망가 보겠습니다. 

 

 

 

 

[나이 들어보이는 / 나이 들어 보이는]

 

이 얘기 들은 날은

꼭 엘리베이터 거울에 비친 내 얼굴을

더 유심히 들여다보게 되는...! 

 

이번 주제는 바로

[나이 들어보이는 / 나이 들어 보이는]입니다. 

 

이번 주제 역시 

'냉장고를 부탁해 since 2014'에서

가지고 와봤는데요. 

 

출연하시는 셰프님들 중에 

본인 나이보다 조금 나이가 많게 보이는 분이

제가 생각했을 때 한 분 딱 떠오르는데요. 

 

그렇습니다. 

바로 권성준 셰프인데요. 

 

이날 요리 대결을 펼치게 된 

샘킴 셰프가 이 점을 

정확하게 파고들어(?) 지적을 했습니다.

 

그러자 권성준 셰프는

셰프는 나이와 경력이 있어야 

쳐주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의도된 노안이라고 

맞받아쳤는데요. 

 

'냉장고를 부탁해 since 2014' - 63회 中

 

 

왜 보통 사람이 여럿 모인 자리에서

논쟁이 일어나면 

 

누구나 다 고개를 끄덕이게 

정리해 줄 수 있는 사람 한 명 정도 

있기 마련인데요. 

 

MC 김성주 씨가 찾은 

똑소리 나는 '정리 왕'은 

최강록 셰프였습니다. 

 

과연 어떤 솔로몬 같은 대답으로

현장을 정리했을지 

 

최강록 씨의 답변이 

궁금하신 분들은 

 

냉장고를 부탁해 since 2014

63회를 참고해 주세요. 

 

나이 들어보이는 게 장점입니까?

 

 

캡처 화면 속 

'나이 들어보이는' 띄어쓰기

 

제가 요즘 세월의 폭격을

온몸으로 맞고 있어서 

무척 궁금하더라고요.

 

연세가 어떻게 되시는지  

'우리말 365'에 여쭤봤습니다. 

 

'나이 들어 보이는'

 

'나이 들어 보이는'으로 띄어 적는 것이 맞습니다

아마 '들어 보이는' 띄어쓰기보다

'나이 들어'의 띄어쓰기가 

더 궁금하셨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나이들다'는 사전에

등재되어 있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흔히 '나이 들어 보인다'에서

'나이'를 빼고 

 

'들어 보인다'의 형태로 

실생활에서 쓰는 경우가 있는데 

 

'들어보인다'의 경우에도 

당연히 사전에 등재되어 있지 않습니다. 

 

'나이 들어 보인다' 얘기를 하는 것이 

사실 보통 친한 사이 아니고서야

 

아니, 친하면 친할수록 더 하면 안 되는 

그런 말이잖아요? 

 

말을 하면서도 눈치를 보는 

그래서 '나이... 들어... 보인다' 

 

눈치 보는 그림을 상상하면

띄어쓰기를 쉽게 연상하실 수 있을 거예요. 

 

예전에는 엄마가 

화장대 앞에 앉아서 

 

본인 얼굴을 한참 들여보실 때  

참 이해가 안 간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제가 나이 들어가는 게 

거울을 볼 때마다 느껴지니 

 

거울 속 내 얼굴을 

한참 들여다보게 되는 요즘인 것 같습니다. 

 

의도된 노안이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권성준 셰프처럼 

 

유연한 사고의 전환을 통해

극복해 보도록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