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다리 / 닭 다리]
이번 주제 보시고
'이건 너무 쉽지 않나?'라고
생각하시지 않으셨나요?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요?
처음에 제가 그렇게 생각했었거든요.
이번 주제는
유튜브 '십이층' 채널의
'영업중' 콘텐츠에서 가져왔습니다.
'영업중' 콘텐츠는
제가 이전에도 많이 다뤘기 때문에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출연자들이 극강의 밸런스 게임을 하면서
말을 굉장히 많이 하기 때문에
띄어쓰기 공부를 하기에
굉장히 좋은 프로그램인데요.
주변에 한국어 공부를 하고 있는
외국인 친구가 있다면
'영업중'을 추천해 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심지어 영어 자막으로도 볼 수 있어요)
자막이 굉장히 많음에도 불구하고
맞춤법, 띄어쓰기의 정확도도
상당히 높거든요.

어떤 얘기를 하다가
'닭 다리' 자막이 나오게 됐는지
잠깐 짧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밸런스 게임의 주제부터
알려드리자면
다음 중 더 별로인 친구는?
'닭 다리 두 개 다 먹음' vs
'마카롱 한 입씩만 맛보고 남겨둠'
굉장히 어려운 주제라고 생각했는데
곽범 씨가 갑자기
'나는 닭 다리를 안 좋아해'라는
충격(?) 발언을 했고
지유 씨를 제외한 모든 출연자가
곽범 씨의 의견에 동의하자
지유 씨가 한 말이 바로
위의 캡처 이미지 속 말 자막이었습니다.
난 닭 다리 좋아하는데
저는 항상 누군가랑
치킨을 먹을 때마다 하는 생각이
'저 사람이 다리를 안 좋아하면
얼마나 좋을까?'
였거든요.
저분들이랑 같이
치킨 먹으러 가고 싶네요, 정말.
자, 아무튼 본론으로 돌아와서
'닭 다리' 띄어쓰기가 왜 이렇지?
생각하신 분 계신가요?
저도 '닭 다리'를 띄어 쓴다는 것을
생각해 본 적이 없었거든요.
저와 함께 우리말 365에
물어보러 가시죠.

'닭 다리'로 띄어 적는 것이 맞습니다
충격과 공포 그 자체였는데요.
'닭 다리'를 띄어 적다니...
현실을 부정하며 '닭다리'를
사전에 검색해 보았습니다

'닭다리'도 사전에 등재가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사전 정의가 좀...
독립운동을 하던 그 시절
'닭다리'라는 표현을 많이 썼었나 봐요.
이렇게 사전에까지 무려 '은어'로
등재가 되어 있습니다.
"야~ 닭다리 하나 뜯으러 가자"
라고 적혀 있는 종이를
그 시절 전달받았다면...
비장한 각오를 다졌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닭다리' 얘기를 하다가
가슴이 뜨거워질 줄은 몰랐는데...
잠시 뜨거운 가슴을
식혀 보겠습니다.

이 과자 다들 아시나요?
'닭다리'입니다.
사전 정의를 알고 보니
굉장히 무서운 과자였습니다...
자, 이제 뜨거운 가슴이
좀 식으셨을까요?
이상으로 온탕과 냉탕을 왔다 갔다 한
[닭다리 / 닭 다리] 띄어쓰기였습니다.
그럼 다시 가슴이 뜨거워지는
오늘의 두 번째 주제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바람폈어 / 바람 폈어]
여러분은 혹시 인공 지능과
얼마나 가깝게 지내시나요?
이번 주제도 '영업중' 콘텐츠에서
가져와 봤는데요.
밸런스 게임의 주제는
'배우자가 밤마다 AI 로봇과
야한 대화를 나눈다면 바람일까?'입니다.
이 주제에 관련해서
저의 생각을 밝히기보다는
직접 '영업중' EP66을
보시는 것을 추천드리겠습니다.
출연자들이 주고받는 티키타카와
논리들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거든요?
내 MBTI가 'N'이다 하시면
진짜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위의 캡처 화면은
AI 로봇과 잠자리를 가진다면
그건 바람이냐고 묻는 pH-1 씨의
질문이었는데요.
현장에서는 바로 다른 출연자들의
질타를 받긴 했지만
생각해 볼 무언가가 있는
괜찮은 질문 같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바람'은 무엇일까요?
댓글로 남겨 주세요.
바람 폈어?
이 말은 카톡을 하면서도
굉장히 많이 쓰이고 있는 말 중에
하나일 거라 생각하는데요.
아닌가요?
죄송합니다.
맞춤법, 띄어쓰기가 틀렸어도
제가 잘 몰라서
고쳐 줄 수가 없는
그런 말 중에 하나였습니다.
이번에 저와 같이 확실히
맞춤법, 띄어쓰기 알고 가시죠.
우리말 365에
'바람 폈어?' 물어봤습니다.

'바람피웠어?'로 쓰는 것이 맞습니다
다음은 '너 바람 폈어?'의
'펴다' 사전 정의입니다.

어디에도 바람과 관련된 뜻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바람피우다'는 이렇게
한 단어로 사전에 등재되어 있습니다.
'피우다 -> 폈다'는 안 됩니다.
'피우다 -> 피웠다'가 맞습니다.
그러면 여기에서
'피우다'의 정확한 뜻은 뭔가
궁금하실 분들이 있으실 텐데요.

단순히 그 명사가 뜻하는 행동이나
태도를 나타내는 것을 말합니다.
이건 저도 몰랐는데
'피우다'가 일부 명사와 함께 쓰여
그 명사가 뜻하는 행동이나 태도를 나타내는
그런 역할도 하고 있었네요.
'바람' 관련된 이야기는 될 수 있으면
안 할 수 있으면 안 하고 사는 게
가장 좋지만,
부득이하게 해야 할 일이
생겼을 때도...
올바르게 맞춤법을 써야 한다는
생각이 과연 들까도 싶지만,
아무튼 기억하고 계시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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