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운뎃손가락 / 가운데 손가락]

놀라셨나요?
첫 번째 주제는
바로 '중지'라고 불리는
세 번째 손가락에 관한 것입니다.
(그나저나 이 친구 참 잘생겼네요...)
제가 최근에
'오늘 밤, 세계에서 이 눈물이 사라진다 해도'라는
책을 읽었는데요.
우선 도서관에서는 이 책을 읽지 마세요.
눈물 참느라 아주 혼났습니다.

마오리가 펜을 쥐는 오른손 가운뎃손가락에는 굳은살이 박여 있었다.
'가운뎃손가락'이라는 이 표현 익숙하신가요?
눈으로 보면서도 정말 "가운'뎃'손가락"이 맞는 건가?
생각이 들면서 순간 몰입이 깨지더라고요.
청춘 로맨스 장르라서
'검수가 그렇게 빡빡하지는 않은 건가?' 싶기도 했고요.
참지 못하고 우리말 365에 바로 물어봤습니다.

'가운뎃손가락'이 맞았습니다

제가 좀 의심이 많은 성격이라
사전에서도 찾아봤는데요.
'가운뎃손가락'으로 정말 등재가 돼 있더라고요.
뻐큐 손가락 뭐 이런 나쁜 말은 하지 마시고
'가운뎃손가락' 알고 계시면
교양 있는 어른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활개쳤으면 / 활개 쳤으면]
이번 주제도 역시
'오늘 밤, 세계에서 이 눈물이 사라진다 해도'에서
가져온 주제입니다.

분명히 이 책 다 읽은 지 얼마 안 됐는데
이 부분 보니까
다시 읽고 싶어지네요.
갑자기 세상에서 사라진 다정했던 그 남자,
그리고 새롭게 다가오기 시작하는 다정한 남자에게
더 이상 다정한 남자는 싫다고
여자 주인공이 말하는 부분인데요.
그렇게 하고 싶은 대로 세상에서 활개 쳤으면 좋겠어
아, 이 부분 정말 너무 좋지 않나요?
좋은 와중에도 띄어쓰기는 맞는 건지
체크하려고 메모를 하는 제 모습이
저도 정말 싫습니다.
... 그래도 메모까지 했는데
안 알아보고 넘어가자니 아쉬우시죠?
우리말 365에 물어봤습니다.

'활개 쳤으면'으로 띄어 쓰는 것이 맞습니다
저는 '활개치다'가 관용어처럼 쓰여서
사전에 당연히 등재가 되어 있을 줄 알았는데요.
등재가 되어 있지 않더라고요.
그렇다면 '활개 치다'의 '활개'는 무엇을 뜻할까요?
바로 '새의 활짝 편 두 날개'라고 합니다.
알고 계셨나요?
'활개 치다'도 새가 날개를 활짝 펴고
거들먹거리는 듯한 모습에서
유래되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부정적인 뜻으로 사용되니
'활개 치다'라는 말과 엮이는
당사자가 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며
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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